가. 약을 먹을수록 잦아지는 두통
두통이 잦아져서 약을 더 자주 먹게 되고, 약을 자주 먹으니 두통이 더 잦아지는 상태가 있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에 정식으로 올라 있는 약물과용 두통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만성 두통 가운데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 계산해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기준은 명확합니다.
원래 두통이 있던 분이 석 달 넘게,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소염진통제 같은 단일 성분 진통제를 한 달에 열닷새 이상 복용하거나, 카페인이 함께 든 복합 진통제나 트립탄 계열을 한 달에 열흘 이상 복용하면서 두통이 한 달에 열닷새 이상 있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오해가 자주 생깁니다. 기준은 몇 알이 아니라 며칠입니다. 하루에 한 알씩 스무 날 먹는 쪽이, 하루에 네 알씩 닷새 먹는 쪽보다 위험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카페인이 포함된 복합 진통제입니다. 잘 듣기 때문에 손이 자주 가고, 그래서 복용 일수가 빠르게 쌓입니다.
다. 왜 약이 두통을 만드나
통증을 억제하는 시스템이 약물에 반복 노출되면 통증을 느끼는 문턱이 내려갑니다. 약효가 떨어지는 시점에 두통이 다시 올라오고, 그 반동을 다시 약으로 막는 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원래 있던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의 성격도 흐려집니다. 매일 은근하게 눌리는 형태로 바뀌어 무엇 때문에 아픈지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 해법은 하나입니다
약물과용 두통은 원인이 되는 약물을 줄이거나 끊지 않으면 풀리지 않습니다. 다른 치료를 더하는 것으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단 초기 한두 주는 두통이 오히려 심해집니다. 이 구간을 예상하고 시작하느냐 모르고 시작하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중단 계획은 원래 두통의 종류와 복용 약물,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방 의료기관과 상의해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 기간에 목과 어깨의 근육 긴장, 자율신경 상태를 함께 관리하면 넘어가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마. 두통 일지와 위험 신호
기록은 네 칸이면 충분합니다. 날짜, 두통이 있었는지, 약을 먹었는지, 어떤 약을 몇 알 먹었는지입니다.
한 달만 적어 보시면 실제로 며칠 복용하는지가 드러납니다. 기억으로 세면 거의 예외 없이 실제보다 적게 잡힙니다.
다음은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벼락 치듯 갑자기 최고조에 이르는 두통, 처음 겪는 양상의 두통, 발열이나 목 경직을 동반한 두통, 팔다리 힘 빠짐이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기침이나 자세 변화에서 뚜렷하게 심해지는 두통입니다.
소이안한의원은 만성 두통을 볼 때 목과 턱관절, 자율신경 상태와 함께 복용 약물의 일수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구조를 아무리 잘 다루어도 이 고리를 끊지 않으면 두통은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통제를 끊으면 두통을 어떻게 견디나요
중단 초기의 악화를 견디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예상되는 기간과 대처 방법을 처방 의료기관과 상의해 정해 두시고, 그 기간 동안 근육 긴장과 수면을 함께 관리하시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한 달에 며칠 먹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기록이 필요합니다. 달력에 약을 먹은 날에만 표시해 두시는 방식으로도 충분합니다. 한 달치가 모이면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열흘 넘게 진통제를 드시고 계신다면, 두통의 성격과 목과 턱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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