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하루에 몇 시간인지 계산해 보십시오

수유 한 번에 이삼십 분, 하루에 여덟 번에서 열두 번. 신생아 시기에는 수유에 쓰는 시간이 하루 서너 시간을 넘습니다.

그 시간 동안 대부분 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계십니다. 하루 서너 시간씩 몇 달을 반복하면 목과 어깨가 굳지 않는 편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통증을 산후에 흔한 일로 넘기지 않습니다. 명확한 원인이 있고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 고개를 숙이면 목에 걸리는 무게

머리의 무게는 대략 사오 킬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목에 걸리는 부담은 그보다 훨씬 커집니다. 지렛대 구조 때문입니다.

십오 도만 숙여도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되고, 삼십 도, 사십오 도로 깊어질수록 급격히 늘어납니다.

수유 중에 아이의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 각도는 대개 깊습니다. 그 각도로 이삼십 분을 유지합니다.

목 뒤와 어깨 위, 견갑골 사이의 근육이 그 시간 내내 버팁니다. 수유가 끝나고 고개를 들 때 뻣뻣하고 아픈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 아이를 올릴 것인가, 내가 숙일 것인가

이 문제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아이를 가슴 높이까지 올려야 합니다. 내가 아이에게 숙이는 것이 아니라요.

수유 쿠션을 쓰시더라도 두께가 부족하면 결국 숙이게 됩니다. 쿠션 위에 수건을 접어 얹어 높이를 맞추십시오. 아이의 입이 가슴 높이에 오는 것이 기준입니다.

팔로 아이를 받치고 있으면 팔이 힘들어 점점 내려갑니다. 팔 아래에도 받침을 두어 팔의 무게를 덜어 주십시오.

등받이에 등 전체가 닿게 앉고, 등 아래쪽에 쿠션을 넣어 허리가 세워지게 합니다. 허리가 무너지면 등이 굽고 등이 굽으면 목이 앞으로 나갑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발받침을 두십시오. 발이 뜨면 골반이 뒤로 말립니다.

옆으로 누워 수유하는 자세를 익혀 두시면 밤 수유의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라. 산후라는 조건이 겹칩니다

같은 자세라도 산후에 통증이 더 오래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기의 호르몬 영향으로 인대와 관절이 느슨해진 상태가 수유기까지 이어집니다. 근육이 더 많은 일을 떠맡습니다.

수면이 조각나 회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근육은 자는 동안 회복되는데 그 시간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한 자세로 오래 있는 데다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없다는 조건도 겹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의 통증을 자세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회복 조건까지 함께 봅니다.

마. 확인이 필요한 신호와 진료에서 보는 것

손이 저리다면 나누어 봐야 합니다. 자세 때문에 목에서 오는 경우가 있고, 산후에 흔한 손목의 힘줄 문제나 수분 저류로 인한 신경 압박인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손이 붓고 뻣뻣하다가 움직이면 풀린다면 후자 쪽을 함께 봅니다.

한쪽 팔에 힘이 뚜렷하게 빠지거나, 심한 두통이 새로 생겼거나, 어지럼과 시야 변화가 함께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진료에서 목의 앞뒤 정렬과 어깨뼈의 위치, 등 위쪽의 굽은 정도를 봅니다. 그다음 수유 자세를 실제로 재현해 보시게 합니다. 말로 듣는 것과 실제 자세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수유 중에는 치료 시간을 길게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짧게 자주 오시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몇 가지만 정해 드리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많이 알려 드려도 실행할 시간이 없습니다.

산후에는 아이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서 본인의 몸을 뒤로 미루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통증은 방치하면 수유가 끝난 뒤에도 남습니다. 그때는 이미 굳어 있어 회복에 더 오래 걸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유 중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수유 중이라는 점을 반드시 알려 주셔야 합니다. 한약을 쓰는 경우 수유를 고려해 구성을 정합니다.

스트레칭은 언제 하는 것이 좋나요

수유가 끝난 직후에 짧게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굳은 상태로 오래 두었다가 한 번에 늘리는 것보다 그때그때 푸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수유를 마칠 때마다 목과 어깨가 굳는다면, 자세와 높이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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