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새벽에 시작되는 통증

전날까지 멀쩡했는데 새벽에 깰 정도로 아파서 보니 엄지발가락 뿌리가 벌겋게 부어 있었다고 하십니다. 양말을 신을 수 없고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아팠다고요.

이 정도로 급격하게 시작하고, 만지지도 못할 만큼 아프고, 관절 하나에 집중되는 통증은 흔하지 않습니다. 통풍 발작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나. 왜 하필 엄지발가락인가

요산은 체온이 낮은 곳에서 잘 결정을 이룹니다. 발끝은 몸에서 가장 차가운 부위 중 하나이고,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은 걸을 때 체중이 실리며 반복적인 자극을 받습니다.

결정이 관절 안에 생기면 몸은 그것을 침입자로 인식합니다. 이때 일어나는 염증 반응이 통증의 실체입니다. 그래서 통풍의 통증은 관절이 닳아서 생기는 통증과 성격이 다릅니다. 서서히 시작하지 않고, 몇 시간 만에 정점에 이릅니다.

발작은 대개 며칠에서 이 주 안에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이 점 때문에 많은 분이 지나갔으니 됐다고 여기고 넘어갑니다.

다. 발작 중에 잰 요산 수치의 함정

여기서 자주 오해가 생깁니다.

발작이 한창일 때 재는 요산 수치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요산이 관절 안으로 이동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작 중 정상 수치를 근거로 통풍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면 놓칩니다.

반대로 요산이 높다고 해서 모두 통풍인 것도 아닙니다. 수치가 높아도 평생 발작이 없는 분이 많습니다. 수치는 위험도를 알려 줄 뿐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라.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것들

관절이 붓고 벌겋고 뜨거운데 열이 함께 나거나, 통증이 하루가 지나도 계속 심해지거나, 몸 전체가 아픈 느낌이면 감염성 관절염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이것은 시간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발등과 발목 주변 피부가 넓게 벌겋게 번지면 봉와직염 쪽을 봐야 합니다. 관절 하나가 아니라 면으로 번지는 것이 차이입니다.

무릎이나 손목에 비슷한 발작이 오는 경우는 다른 결정에 의한 관절염일 수 있어 별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 발작이 지나간 다음이 중요합니다

통풍에서 진짜 관리가 시작되는 시점은 발작이 가라앉은 뒤입니다.

첫 발작 이후 재발까지의 간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침범하는 관절이 늘어나는 경과를 밟습니다. 요산을 낮추는 약을 시작할지, 언제 시작할지는 발작 횟수와 신장 기능, 동반 질환을 보고 정하는 문제이므로 담당 의료기관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발작이 지나간 뒤에 오신 분께 술과 과당 음료, 체중의 변화, 이뇨제를 포함한 복용 약, 그리고 신장 기능을 확인합니다. 통풍은 관절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대사 전반과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발작이 언제 시작해 며칠 만에 가라앉았는지, 그 전 며칠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적어 두십시오. 재발 간격이 짧아지는지가 관리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발작이 저절로 나았는데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발작은 대개 저절로 가라앉지만 그것이 해결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재발 간격이 짧아지고 관절이 늘어나는 경과를 밟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라앉은 뒤에 요산과 신장 기능을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고기를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

극단적인 제한보다 술과 과당이 든 음료를 줄이고 체중과 수분 섭취를 관리하는 편이 실제 영향이 큽니다. 다만 개인의 신장 상태와 복용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담을 통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발작이 가라앉은 뒤가 실제 관리의 시작입니다. 재발 간격과 대사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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