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교정을 시작하고 나서부터입니다
교정을 시작한 뒤 턱이 아프고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정 때문이냐고 물으십니다.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교정 치료가 턱관절 장애를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는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교정 중에 턱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드물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원인을 하나로 지목하기보다, 지금 무엇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나누어 보는 편을 권합니다.
나. 교합이 바뀌면 근육이 적응합니다
교정은 치아의 위치를 조금씩 옮기는 과정입니다. 위아래가 맞물리는 지점이 달라지면 씹을 때 힘이 걸리는 위치도 함께 바뀝니다.
저작근은 이 변화에 맞추어 수축 패턴을 다시 잡습니다. 이 적응 과정에서 근육에 부담이 몰리면 관자놀이나 귀 앞이 뻐근해집니다. 대개는 일시적이고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장치를 조정한 뒤 이삼 일 동안 특히 불편하고 그 뒤로 편해지는 흐름이라면 이 범주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밤에 무는 힘이 늘어난 경우
교정 중에는 치아가 예민해지고 입안에 이물감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 야간 이악물기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밤새 무는 힘이 커지면 아침에 턱이 뻐근하고 관자놀이가 눌리는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조정일과 상관없이 증상이 매일 아침에 몰립니다.
시기를 보면 구분이 됩니다. 조정 직후에만 아픈지, 아침마다 아픈지가 다른 이야기입니다.
라. 목이 함께 굳어 있는 경우
세 번째로 볼 것은 상부경추입니다.
턱을 움직이는 근육과 머리를 받치는 근육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교정 중 불편한 쪽을 피해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생기면, 그 비대칭이 목의 긴장으로 이어집니다. 이때는 턱만 다루어서는 잘 풀리지 않습니다.
교정을 시작하기 전부터 목과 어깨가 굳어 있던 분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마. 기록과 진료의 순서
집에서는 두 가지만 나란히 적어 보십시오. 장치를 조정한 날짜와, 통증이 심했던 날짜입니다. 여기에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더 아픈지를 표시해 두시면 원인의 방향이 상당히 좁혀집니다.
저는 진료에서 개구량과 벌릴 때 아래턱이 그리는 경로, 저작근 압통점의 위치, 상부경추의 회전 제한을 확인하고, 턱 위치를 조정했을 때 목과 자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봅니다. 실제 반응을 확인한 뒤에 방향을 정합니다.
교정은 담당 치과에서 계획대로 진행하시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근육과 목의 긴장은 함께 정리해 나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두 치료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턱이 아프면 교정을 중단해야 하나요
교정 계획의 변경은 담당 치과에서 판단할 사항입니다. 통증이 생긴 시점과 양상을 기록해 담당 치과에 전달하시고, 근육과 목의 긴장은 별도로 관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교정이 끝났는데도 턱 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교합이 안정된 뒤에도 저작근과 상부경추의 긴장이 남아 있으면 소리와 뻐근함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개구 제한이 함께 있는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므로 진찰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정을 진행하시는 동안 턱 통증이 계속된다면, 근육과 목의 긴장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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