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응급실에서 들은 말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막히고 손이 저리고, 이대로 죽는구나 싶어서 응급실에 갔는데 검사는 다 정상이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저는 분명히 죽을 뻔했다고요.

두 이야기는 모순이 아닙니다. 심장에 병이 없다는 것과 그때 몸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

나. 시간 곡선이 결정적입니다

공황 발작에는 특징적인 모양이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해서 대개 십 분 안에 정점에 이르고, 그 뒤 이삼십 분에 걸쳐 가라앉습니다. 이 급격한 상승과 비교적 빠른 하강이 다른 원인과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동반되는 증상도 정해져 있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세게 뛰는 느낌, 숨이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 가슴 통증, 어지럼, 손발이나 입 주변의 저림, 몸이 떨리거나 땀이 나는 것, 그리고 내가 죽거나 미쳐버릴 것 같다는 공포입니다.

손발이 저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숨이 가빠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빠져나가면 혈액이 알칼리 쪽으로 기울고, 그 상태에서 말초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무섭기 때문에 숨이 가빠지고, 숨이 가빠져서 더 이상해지는 순환입니다.

다.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이 안심이 되지 않는 이유

여기서 많은 분이 두 번째 어려움을 겪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잠시 안도하지만, 다음 발작이 오면 그 안도는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에 다시 올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자리 잡습니다. 이것을 예기불안이라고 부릅니다.

이 단계가 되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지하철을 피하고 회의를 피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합니다. 발작 자체보다 발작을 피하려는 생활이 삶을 더 좁힙니다.

라. 그래도 먼저 배제할 것들

공황 발작이 흔하다고 해서 모든 발작이 공황인 것은 아닙니다.

부정맥, 갑상선 기능 항진, 저혈당, 빈혈, 카페인이나 특정 약물의 영향, 드물게 부신의 종양이 비슷한 양상을 만듭니다. 그래서 심전도와 갑상선 기능, 혈색소를 확인하는 과정은 낭비가 아니라 필요한 절차입니다.

특히 가슴 통증이 운동할 때만 생기거나, 발작 없이 실신했거나, 심장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그쪽 검사를 먼저 마쳐야 합니다.

마. 진료에서 보는 것

저는 공황으로 오신 분께 증상의 목록보다 시간을 먼저 여쭙습니다. 언제 시작해서 몇 분 만에 가장 심했고 얼마 만에 가라앉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었는지, 발작이 없는 날의 수면과 카페인은 어떤지를 봅니다.

그다음 몸을 봅니다. 어깨와 목이 늘 올라가 있는지, 호흡이 가슴 위쪽에서만 이루어지는지, 턱과 저작근이 굳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런 긴장은 발작이 없는 시간에도 몸을 경보 상태에 가깝게 유지시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한 단계라면 그쪽 진료를 먼저 권합니다. 한의 치료는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발작 사이의 시간에 몸이 다시 가라앉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쪽에서 함께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황 발작으로 실제로 죽을 수도 있나요

발작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증상을 만드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은 필요하므로, 처음 겪으셨다면 심전도와 기본 혈액검사를 받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발작이 올 것 같을 때 숨을 크게 쉬면 도움이 되나요

크고 빠르게 들이쉬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들이쉬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편이 낫습니다. 구체적인 호흡법은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진료에서 함께 연습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몸이 경보를 울리는 방식부터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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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의료광고 심의 기준을 준수하며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 차이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한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