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감기가 언제 끝난 것인가

감기에 걸린 지 열흘이 넘었는데 코가 계속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온다며 오십니다. 감기가 안 낫는 것인지 다른 것으로 넘어간 것인지 물으십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기간과 경과의 모양을 봐야 합니다.

나. 두 가지 신호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은 보통 사나흘째 가장 심하고 그 뒤로 서서히 좋아집니다. 열흘 안팎이면 대체로 정리됩니다.

여기서 벗어나는 두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하나는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열흘을 넘겨 계속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나아지는 듯하다가 대여섯 날째 다시 나빠지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를 이중 악화라고 부르는데, 세균성 부비동염을 시사하는 비교적 특징적인 신호로 봅니다.

여기에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고열, 누런 콧물, 얼굴 통증이 함께 사흘 넘게 지속되면 가능성이 더 올라갑니다.

다. 코 외의 증상들

축농증의 불편은 코에만 있지 않습니다.

고개를 숙일 때 광대뼈나 이마가 무겁게 눌리는 느낌, 윗니가 이유 없이 아픈 느낌,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밤에 눕기만 하면 나오는 기침, 냄새가 잘 안 맡아지는 것, 입 냄새가 달라지는 것이 함께 나타납니다.

특히 윗니 통증은 치과를 먼저 찾게 만드는 흔한 경로입니다. 위쪽 어금니의 뿌리와 부비동이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 항생제는 언제 필요한가

축농증이라고 해서 모두 항생제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는 바이러스 감염 이후의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됩니다. 그래서 증상의 기간과 패턴, 열과 얼굴 통증의 정도를 보고 판단합니다. 이 결정은 진료한 의료기관에서 하는 것이고, 남은 항생제를 임의로 드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의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눈 주위가 붓거나 벌겋게 되는 경우, 눈을 움직일 때 아프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경우, 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이 흐릿한 경우입니다. 부비동은 눈과 뇌에 가까워 드물게 주변으로 염증이 번질 수 있습니다.

마. 반복되는 축농증에서 보는 것

한 해에 여러 번 반복된다면 그때마다의 치료보다 반복되는 조건을 봐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바탕에 있는지, 코 안의 구조가 배출을 어렵게 만드는지, 실내 건조와 환기가 어떤지, 그리고 감염 사이의 회복이 충분한지를 확인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코의 증상을 코 하나로 보지 않고 호흡기의 방어력과 소화 기능, 수분의 처리 상태를 함께 보아 왔습니다. 반복되는 분들에게서 소화가 약하거나 잠이 얕은 상태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계절마다 같은 일이 되풀이됩니다.

집에서는 언제부터 시작해 며칠째 어떤 양상이었는지, 좋아졌다 나빠진 날이 있었는지를 적어 두시면 판단이 정확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를 자주 세게 풀어도 되나요

세게 풀면 압력이 부비동 쪽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한쪽씩 부드럽게 풀고, 생리식염수로 코안을 씻어내는 방법을 함께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누런 콧물이면 무조건 세균 감염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콧물 색은 진해집니다. 색 하나로 판단하지 않고 기간과 경과, 얼굴 통증과 열을 함께 봅니다.

감기가 지났는데도 코 증상이 남아 있다면, 어느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료 안내 보기 →
*본 내용은 의료광고 심의 기준을 준수하며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 차이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한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